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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INTERVIEW
[RUMI ANDO]

Viewers probably feel something odd in TOKYO NUDE crowded with clean colorful buildings.
Rumi Ando transforms a cityscape into its naked state by removing all kinds of “noise” in the city including people, electric poles, windows, and signs under the concept “making fictional Tokyo with photography,” which causes this strange feeling. Ando thoroughly creates the phantom cityscape by changing saturation and even adds clouds and architecture in the images. For Ando, who works as a retoucher, “removing” an element from a photograph is the task that she deals with on a daily basis. We asked her about the background of this work to Ando, who works with photography in a unique position.



Interview with Rumi Ando


Q. Could you tell us about the concept behind the work you applied with?

The work’s theme is to have the fictional “Tokyo” appear in a photograph by retouching (digital photo editing) including combining and processing images.


Q. What made you create this work?

This is a personal experience but I fainted one time or two on the street every summer for a while since moving to Tokyo for not being used to the life in this city. Whenever I fainted, I couldn’t help but get scared imagining myself drowning in the crowds, the swirl of information, and heat of the city that seemed unable to escape from.


Q. Could you tell us about the production process?

First, I shoot photographs in Tokyo. Their subjects are mostly landscapes I randomly find on site. Then, I move on to computer work (which takes a very long time). Based on the rules I set for my work, I remove conspicuous visual noise such as windows, electric poles, advertising, people, and trash.


Q. What is the intention behind the title TOKYO NUDE?

The act of removing visual elements that bother as noise as much as possible seems having Tokyo strip down to its real figure = nude.


Q. In what way do you think shooting and creating works while working as a retoucher influences your artistic practice?

While art, journalism, and advertising use the same word “photography,” its interpretation is completely different depending on the fields, and these differences give a considerable influence to a concept or a visual aspect of a work. What I deal with at work is mostly advertising photographs. Advertising, the world where the reality is (somewhat) deformed, and art, the world that has obscureness (in a good sense); I aim for the state overlapping these spheres by going back and forth between them.


Q. Your works seem created or well-crafted rather than simply shot by a camera. What do you think about the balance between reality and fiction in them?

I consider photography as a collective of varied textures because of the nature of my job. I try to keep atmosphere, shininess, and textures of motifs in an image as much as possible. I don’t have any specific preference in the balance between reality and fiction in terms of production of works. I could photograph an image that seems exactly like a photoshopped one in one shot.


Q. Do you think your nationality becomes your identity when it comes to creating a work?

Flat compositions and pan-focus, the characteristics of the TOKYO NUDE, are heavily inspired by Yamato-e (a style of Japanese painting). I often refer to landscape paintings from Heian period (794-1185) and Kamakura period (1185-1333), which I especially like.


Q. You have worked on other projects featuring Tokyo as a motif. In what way does Tokyo inspire you?

Tokyo sometimes seems to me like an air pocket. Tokyo has kept metabolizing itself with the times. Today, humans’ sense of community has shifted to the online world as the Internet and social media have been rapidly developed. Some virtual relationships are even more important than a relationship with a neighbor living next door. Under such circumstances, I felt some sort of nostalgia in the landscape of Tokyo outside the walls. This sense of nostalgia motivates me to make works.


Q. Please tell us about your future prospects.

I will have a solo exhibition of TOKYO NUDE at BOOK AND SONS, a gallery in Tokyo. This exhibition will showcase photographs shot in suburbs Tokyo in addition to the series shot in central Tokyo.




觀眾們可能會對《東京裸體》那種擁擠卻幹凈、五顏六色的建築有一種奇怪的感覺。 在“用攝影營造虛構的東京”的概念下,安藤瑠美通過消除城市中的各種“噪音”,包括人、電線桿、窗戶和標誌,將城市景觀變成了赤裸的狀態,從而產生了這種奇怪的感覺。通過改變飽和度,安藤徹底創造了虛幻的城市景觀,甚至在圖像中添加了雲和建築。作為一名修圖師,從照片中“移除”一個元素是她每天都要處理的任務。我們有幸向在攝影方面
有著獨特地位的安藤詢問了這件作品的背景。



安藤瑠美 專訪


問: 能請您描述申請作品背後的理念嗎?
這個作品的主題是通過修圖 (數碼照片編輯),包括組合和處理圖像,讓虛構的“東京”出現在一張照片中。


問: 是什麽讓妳創作了這部作品?

這是我個人的經歷。自從我搬到東京以後,有一段時間因為不適應這個城市的生活,每年夏天都會在街上暈倒一兩次。每當我昏倒的時候,我就會不由自主地感到害怕,想象自己淹沒在人群中,浸沒在信息的漩渦中,深陷於這似乎無法逃離的城市熱浪中。


問: 請問妳能告訴我們生產過程嗎?

首先,我在東京攝影取景,主題大多是我在現場隨機找到的風景。然後,轉到計算機工作 (這需要很長時間) 。根據我為工作設定的規則,我刪除了明顯的視覺噪音,如窗戶、電線桿、廣告、人和垃圾。


問: 《東京裸體》的目的是什麽呢?

盡可能去除那些類似噪音的視覺元素的行為,似乎使東京脫落其真正的形象=裸體。


問: 作為修圖師,妳認為拍攝和創作作品對妳的藝術實踐有什麽影響?

雖然藝術、新聞和廣告都使用同一個詞“攝影”,但不同的領域對攝影的詮釋是完全不同的,而這些差異對作品的概念或視覺方面產生了相當大的影響。我在工作中主要處理的是廣告照片。廣告,是個現實 (有點) 畸形的世界;藝術,則是個朦朧的世界 (在某種意義上);我的目標是通過在這些領域之間
來回切換來實現這些領域的重疊。


問: 妳的作品似乎是經過精心創作的,而不是簡單地用相機拍攝的。妳是如何看待小說中現實與虛構之間的平衡?

因為我的工作性質,我認為攝影是一個不同紋理的集合。我盡量保持畫面的氣氛、光澤和圖案的紋理。所以在作品的創作上,我對現實與虛構之間的平衡並沒有特別的偏好,畢竟我可以在一張照片裏拍攝一張
看起來和ps過的一模一樣的照片。


問: 妳認為在創作作品時,國籍會成為妳的身份嗎?

平構圖和泛焦點,《東京裸體》的特點,是受到了日本繪畫風格 (大和繪) 的啟發。我之所以常參考平安時代 (794-1185) 和鐮倉時代 (1185-1333) 的山水畫,是因為我特別喜歡的他們。


問: 鑒於妳曾參與過其他以
東京為主題的項目,東京在哪些方面啟發了妳?

在我看來,東京有時就像一個空氣袋,她一直在與時俱進,到了今天,隨著互聯網和社交媒體的迅速發展,人類的社區意識已經轉移到了網絡世界。有些虛擬關系甚至比與隔壁鄰居的關系更重要,在這種情況下,我對墻外的東京景觀產生了某種懷舊之情,也是這種懷舊的感覺促使我去創作。


問: 請告訴我們妳未來的展望。

我將在東京的BOOK AND SONS畫廊舉辦《東京裸體》個展。這次展覽將展出我在東京郊區拍攝的一批照片,以及在東京市中心拍攝的系列。



〈TOKYO NUDE〉에서 우뚝 서 있는 청명하고 다채로운 빌딩 숲은 보는 이로 하여금 어딘가 불편함을 느끼게 한다. 이 연작에서 작가 안도 루미는 ‘사진으로 만들어낸 허구의 도쿄’를 컨셉으로 하여 사람과 전봇대, 창문, 간판 등 도시의 ‘잡음’을 모두 보정하여 삭제하는 것으로 도시를 말 그대로 ‘나체’ 상태로 변환했기 때문이다. 나아가 색채를 바꾸고 구름과 건축물까지도 합성하여 완전한 허구의 풍경을 그려낸다. 리터쳐를 직업으로 삼은 작가에게 있어서 사진의 일부를 ‘지우는’ 행위는 일상적인 작업이다. 독특한 입장에서 사진과 관계하는 작가 안도 루미에게 이 작품이 만들어진 배경을 들어본다.



안도 루미 인터뷰


Q. 작품 컨셉을 알려달라.

합성과 가공 등 리터치(디지털 이미지 편집)를 거쳐 가상의 ‘도쿄’를 사진 속에 등장시키는 것을 테마로 한다.


Q. 작품 제작의 배경에는 어떠한 계기가 있었는지?

개인적인 경험이다. 도쿄에 처음 왔을 때 오랫동안 이곳에 익숙해지기 어려웠다. 매해 여름 종종 길에서 의식을 잃을 정도였다. 그때 사람들과 정보의 소용돌이, 도망갈 곳이 없는 도시의 열기에 잡아먹히는 장면을 상상하게 되어 공포를 느끼곤 했다. 그 경험은 사진을 통해 시간을 들여 도쿄라는 도시와 대화하고 내가 있는 장소를 파악하고 극복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했다. 사진에서 만들어내는 것들은 내가 비상시에 피난할 수 있는 장소일지도 모른다.


Q. 제작 과정을 알고 싶다.

우선 도쿄 곳곳에서 촬영한다. 대부분 직접 가보고 우연히 발견한 풍경이다. 그 후에는 (기나긴) 컴퓨터 작업으로 돌입한다. 먼저 내가 만든 제작상의 규칙에 따라 눈에 띄는 창문과 전봇대, 광고, 사람, 쓰레기 등 시각적 노이즈를 제거한다. 때로는 건물 자체를 이동하여 합성하거나 제거하기도 한다. 구름을 덧붙이는 경우도 있다. 마지막으로 화면 구성을 살피면서 건물 색감과 색조를 조정하면 완성이다.


Q. 제목 〈TOKYO NUDE〉에는 어떤 의도가 담겨 있는지?

작업 과정에서 노이즈가 될 만한 시각 정보를 가능한 한 제거하는데, 그 행위로 인해 도쿄가 본질적인 누드 상태를 드러내는 한 감각에 빠진다.


Q. 리터쳐로서 일하면서 사진을 찍고 작품을 만드는데, 이는 제작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동일하게 ‘사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만, 예술과 보도, 광고 등 장르에 따라 사진을 다루는 방법은 전혀 달라진다. 이는 컨셉이나 비주얼에 큰 영향을 미친다. 나는 평소 직업적으로 광고 사진을 주로 다룬다.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현실을 (어느 정도) 변형한 광고의 세계와 (긍정적 의미로) 난해함을 갖는 예술의 세계, 양쪽을 오가며 어떤 분야에서도 통용할 수 있는 상태를 지향하고 있다.


Q. 이 작품은 촬영이라기 보다 만든다, 만들어낸다는 감각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현실과 픽션 사이의 균형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직업상, 사진을 다양한 질감의 집합체로 여기게 된다. 대대적으로 가공과 합성 작업을 할 때도 사진에 담긴 공기의 느낌, 빛의 느낌, 모티브의 질감이 보존되도록 주의한다. 작품 제작에서는 현실과 픽션의 배분에 특별히 신경 쓰진 않는다. 촬영 시점에 원테이크로 합성된 것 같은 사진이 나올 때도 있다.


Q. 태어난 나라, 또는 국적이 작업에서 정체성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가?

〈TOKYO NUDE〉의 특징인 평평한 구도와 팬 포커스(깊은 심도)는 야마토에*1)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헤이안 시대와 가마쿠라 시대의 풍경화를 좋아해서 참고할 때가 있다.

*1 야마토에: 일본화의 한 유파로 헤이안 시대(794-1185)에서 가마쿠라 시대(1185-1333)에 걸쳐 형성된 고전적 묘사 양식으로 일본의 사물이나 풍속을 그린 그림을 말한다.


Q. 이전에도 도쿄를 모티브로 제작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신에게 도쿄라는 도시는 어떤 영감의 근원이 되고 있는가?

문득 도쿄가 에어포켓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도쿄는 시대와 더불어 신진대사를 반복해왔다. 인터넷과 SNS가 급격히 보급된 현재,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공동체 의식은 인터넷 속으로 옮겨간 것만 같다. 원거리의 가상적 연결이 오히려 벽 너머의 이웃과의 관계보다 중요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한 가운데, 한 발짝 밖으로 나가서 보는 도쿄의 풍경에서 어떤 향수를 느꼈다. 이 향수가 제작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


Q.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달라.

올해 8월에 도쿄에 위치한 갤러리 BOOK AND SONS에서 〈TOKYO NUDE〉 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도쿄 시리즈에 추가하여 도쿄 근교에서 촬영한 사진도 발표할 계획이다.


「TOKYO NUDE」に林立する、そのクリーンでカラフルなビル群に、見る者はどこか違和感を覚えるだろう。なぜなら本作で安藤瑠美は、「虚構の東京を写真で作る」というコンセプトのもと、人や電柱、窓、看板など、街の“ノイズ”をすべてレタッチで消し、まさに都市を裸の状態へと変換しているからだ。さらに色彩を変え、雲や建築物までも合成することで、完全に虚構の風景が生み出されている。レタッチャーとして働く安藤にとって、写真の一部分を“消す”行為は、日常的に行う作業である。ユニークな立ち位置から写真に関わりあう安藤に、本作が生まれた背景を聞いた。



安藤瑠美インタビュー


Q. 今回応募した作品のコンセプトについて教えてください。

合成や加工などのレタッチ(デジタル画像編集)を経て、架空の「東京」を写真上に出現させることをテーマとしています。


Q. この作品を制作する背景にはどのようなきっかけがあったのでしょうか?

個人的な経験なのですが、上京してしばらくは東京に馴染めず、毎年必ず夏に1、2回ほど街中で意識を失うことがありました。その時、群衆や情報の渦、そして逃れられない都市の熱気に飲み込まれていく自分を想像し、恐怖したものです。その時の経験から、写真を通して、長い時間をかけて東京と対話をし、自分がいる場所を把握し、克服していく必要がありました。私が写真上で創り上げているのは、自分が非常時に避難できる場所なのかもしれません。


Q. プロセスについて教えてもらますか?

初めにまず都内で撮影をします。大抵は行ってみて偶然見つけた風景がほとんどです。そこから(長い長い)PC作業にはいります。まずは自分が作った制作上ルールに則り、目につく窓や電柱、広告、人、ゴミなどの視覚的なノイズを除去していきます。場合によっては、建物ごと移動、合成や除去を行います。雲を加えることもあります。最後に、画面の構成を見つつ、建物の色をトーン調整して、完成です。


Q. タイトル「TOKYO NUDE」はどのような意図があるのでしょうか?

作業工程で、ノイズとなるような視覚情報をできるだけ除去しています。その行為が、東京を素=ヌードの状態へと露わにしているような感覚だからです。


Q. レタッチャーとして働きながら写真を撮り、作品を作ることは、制作にどのような影響を与えていますか?

同じ「写真」という単語でも、アートや報道、広告などのジャンルによって扱い方が全然違い、それはコンセプトやビジュアルに大きな影響を与えます。私が普段仕事で扱っているのは大半が広告写真になります。広告という、メッセージを伝えるため現実を(幾分か)デフォルメした世界と、アートという(良い意味での)難解さのある世界。両方を行き来することで、どちらにも通じている状態を目標にしています。


Q. 作品を撮るというよりも、作る、作り込むという感覚の方が強いのではと思いますが、現実とフィクションの間のバランスをどのように考えていますか?

職業柄、写真を様々な質感(テクスチャ)の集合体として捉えています。大々的に加工や合成をした時も、写っている空気感、光感、モチーフの質感は損なわないようにしています。また、実際に制作する上での現実とフィクションの配分は特にこだわりはありません。いかにも合成写真ぽく一発撮りすることも可能だったりします。


Q. 作品を作る際に、自身が生まれた国はアイデンティティーの一つとなっていますか?

「TOKYO NUDE」の特徴であるフラットな構図やパンフォーカスは、大和絵の影響が強いです。特に平安時代や鎌倉時代の風景画は好きで、参考にしています。


Q. これまでにも東京をモチーフに取り組んでいますね。安藤さんにとって東京という都市はどのようなインスピレーション源となっているのでしょうか?

ふと、東京はエアーポケットのようだと感じることがあります。東京は、時代とともに新陳代謝を繰り返してきました。そして現在、急激にインターネットやSNSが普及した中で、人同士の共同体意識はネット上に移行しているように感じます。遠距離のバーチャルな繋がりの方が、壁を挟んだ隣人との関係よりも重要だったりします。そんな中、一歩外へ出た東京の風景に、ある種のノスタルジーを私は感じてきました。このノスタルジーが、制作の原動力になっているんだと思います。


Q. 今後の展望を聞かせてください。

今年の8月に東京のギャラリーBOOK AND SONSで「TOKYO NUDE」の個展を行います。そこでは東京シリーズに加えて、東京郊外で撮影した写真も発表する予定です。